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선 후보 중 가장 버거운 상대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언급했다.
2일 유 전 의원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여권 내 거론되는 대선 후보 중에 누가 가장 버거운 상태가 될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김문수 장관이 보수층 지지가 제일 강하더라. 저의 약점"이라며 "김문수 장관이 아마 제일 버거운 상대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조기 대선 시 출마 의지에 대해서는 "탄핵 심판 결정이 나면 그때 가서 제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면서도 "경제 안보에서 문제를 해결해내는 유능한 보수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서 25년간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우클릭, 중도 보수론을 굉장히 위험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보수의 안방까지 다 쳐들어와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극우적인 정당으로 몰아붙이고, 자기들이 중도 또 합리적인 보수까지 그 표심을 흔들려는 선거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광화문, 여의도에서 집회 열심히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안방을 쳐들어와서 안방을 차지하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맞서서 어떻게 대항하고 어떤 국정의 철학과 어떤 정책으로 맞서느냐(가 중요하다)"며 "중도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얻느냐, 이것만큼 더 중요한 전략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그것 때문에 제가 10년간 고생을 했다"며 "당시 국회 연설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보수의 새로운 길을 나름 제시했고, 그때 우리 보수가 미리 개혁하고 바뀌었다면 두 번의 탄핵을 겪는 것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저의 정치를 비난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 지금도 있고 과거에도 있었는데, 그분들한테 떳떳하게 이야기한다"며 "보수가 진짜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개혁해야 될 문제들이 얼마나 많나. 그런 걸 하자는 게 개혁 보수고, 그런 걸 하자는 게 제가 주장해 온 새로운 보수의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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