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은퇴과학자의 연구와 후학 양성 등을 지원하는 'K-과학자 마을'을 만든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저출생‧고령화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의 재선 공약이기도 한 K-과학자 마을 조성사업은 은퇴 과학자들이 지역에 거주하며 연구나 후학양성, 창업 등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용지 2만8천㎡(약 8천500평) 부지에 480억원을 들여 단독형 주택 45가구와 공유 사무실, 콘퍼런스홀, 라운지 등 주민공동시설을 짓는다. 완공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지방이 직면한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은퇴 과학자의 연구 역량 등 잠재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 증대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도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곳에 거주할 우수 과학자 15명을 올해 하반기쯤 선발할 계획이다. 또, 경북연구원에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과학자 마을의 성공적인 운영·관리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과학자 마을을 시대와 세대가 변해도 가치가 변치 않는 '천년건축' 1호 모델로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사업엔 세계적 거장인 승효상 건축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향후 도내 전 시·군에 천년건축 모델 확산·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는 이날 오후 이철우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과학자 마을' 착공식을 가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 비대화 등 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에 K-과학자 마을과 같은 지방정부 주도의 혁신 성장 모델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답이 될 것"이라며 "경북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잠재력 높은 은퇴 과학자 유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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