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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힘드니 우리도 힘들다" 업소용 가전·주방 비품 업체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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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찾은 대구 북구 칠성전자주방시장
"장사 접을까 생각 중" "매출 60% 떨어져" 하소연 쏟아져
"외식산업은 관련된 전후방 사업 많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외식업 경기 침체 여파로 업소용 가전제품 및 식당 비품 등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전자주방시장 입구 풍경. 윤정훈 기자
외식업 경기 침체 여파로 업소용 가전제품 및 식당 비품 등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전자주방시장 입구 풍경. 윤정훈 기자

"지금 거리를 한 번 보세요. 손님 하나도 없잖아요."

외식업 경기 침체 여파로 업소용 가전제품 및 식당 비품 등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북구 칠성전자주방시장.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대지면적 9천224㎡에 달하는 이곳엔 250개의 중고가전, 업소주방가전제품 판매업체가 있다.

각 업체에서 내놓은 중고 에어컨과 업소용 냉장고 등이 일렬로 세워져 길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물건을 사러 온 손님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먼지 쌓인 가전제품을 닦느라 분주한 상인들만 보였다.

25년간 대구에서 식당 비품을 판매해온 A씨는 "식당용 테이블, 의자 매출이 예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며 "주변에 문을 닫은 곳도 상당한데, 나도 장사를 접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20년째 중고 주방가전 제품을 매입하고 판매해온 B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연초부터 지금까지 냉동고 등 판매 매출이 60%는 떨어졌다"며 "문을 닫는 식당이 많으면 중고 매물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개인 대 개인으로 처분해 매물도 없다. 그래서 서울이나 부산에서 중고제품을 매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에어컨 설치업계 관계자는 "3월은 원래 비수기인데, 작년에 비해 설치 주문이 30%는 감소해 사정이 많이 어렵다"며 "일단 경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 새롭게 문을 여는 식당 자체가 별로 없다. 그래서 식당에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수요도 당연히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및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외식산업에 특히 큰 타격을 입혔고, 그 여파가 관련 산업계에도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강신규 식품외식진흥협회장은 "외식산업과 관련된 전후방 사업도 많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현재 경제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위중하게 바라보며 현재 경영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고금리로 인해 늘어난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부채 상환 일자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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