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간의 폭염에 이어 16일 전국에 '단비'가 내리는 등 오락가락하는 극한기후가 경북의 산업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동해에서는 오징어가 줄어든 대신 참다랑어·방어 등 난류성 어종이 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대응해 2027년부터 5년간 적용할 '경북형 기후안전망'을 마련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제4차 경상북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지역별 기후위험을 점검했다. 경북의 최근 10년 평균 폭염일수는 22.6일로 이전 10년 12.2일보다 85%가량 늘었다. 열대야도 3.6일에서 8.7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농업 현장에서는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남부지역 작물이 경북까지 재배지역을 넓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까시꽃 개화 시기도 지역별로 겹치면서 이동양봉 농가의 채밀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동해 어종 변화도 뚜렷하다. 경북의 오징어 어획량은 2010년 6만6천630톤(t)에서 2023년 2천709t으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참다랑어는 42배, 고등어는 28배, 방어류는 2배 증가했다.
도는 산불 위험이 큰 동·북부와 폭염에 취약한 포항·구미·경주, 고령인구와 농업 종사자가 많은 의성·청송·영양 등을 주요 조사권역으로 정했다. 도민 설문과 취약계층 조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지역별 세부 대응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손현규 경북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농산어촌과 산업지역 등 지역별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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