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친한계(친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일 때부터 내 비방 하는 데만 열을 올리더니, 어쩌다 강남 3구 가서 엉겁결에 국회의원이 돼 가지고 배신자 앞잡이가 돼 나를 비방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고 썼다.
이어 "들어보니 기자일 때부터 선후배 모르고 싹수가 노랬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하면서 그렇게 정치하면 다음에는 분명 퇴출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못된 것만 먼저 배우는 사람치고 퇴출당하지 않는 정치인 못 봤다"며 "그곳은 먼저 한 사람이 이미 한 번 하고 쫓겨난 지역 아니더냐. 그곳 지역 소문 들어보니 다음에는 어림도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내가 그 지역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내 동네가 뜨내기들만 모여들어 더러워져서 참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저격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은 언론인 출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갑)을 저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15일 박 의원은 "(홍 시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산인 후배들을 거칠게 비방한다"며 "이제는 광기가 보인다"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이날도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도 당심도 얻지 못하는 괴팍한 변방의 장수에게 용포는 허락되지 않는다"고 글을 써 홍 시장에 맞불을 놨다.
박 의원은 "홍 시장은 3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유불리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고, 돈 문제와 얽힌 구설과 재판까지, 한마디로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며 닥치는 대로 후배들을 비방하는 홍 시장님, 그 오랜 시간 정치하면서도 따르는 의원 하나 없다면 이제는 거울을 보며 처량함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언감생심 대권이라니"라고도 덧붙였다.
또 "징글징글한 노욕 탓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액션이 발 연기로 비치는 것도 모르는 걸 보면 정말 쉬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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