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발생 8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인근 하동군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며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86%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81%보다 진화율이 소폭 높아졌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처음 시작된 산불은, 삼장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지역까지 확산됐다.
불은 천왕봉까지 약 9㎞를 남겨두고 있지만 불길이 계속 번질 경우 지리산도 안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청읍에는 전날 오전 6시 44분쯤과 낮 12시 14분쯤 각각 0.1㎜씩 총 0.2㎜가 내렸고, 산불이 발생한 시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내렸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포함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경남지역은 비 예보가 없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천70명 등 941가구 1천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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