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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남 대구 현대미술 작가 별세…향년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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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과 한지 주재료 평면 부조 외길

대구 대표 현대미술가 차계남 작가가 2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작가는 40여 년간 먹과 한지를 주 재료로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평면 부조 작품에 천착하며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작가는 효성여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교토 갤러리 마로니에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타피스리 직물과 사이잘 마를 소재로 섬유 조각에 몰두했고, 1992년 오사카 국제 조각트리엔날레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그는 붓글씨를 쓴 한지를 꼬아 평면에 붙여나가는 방식의 작품을 이어왔다.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는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수행에 가까운 행위를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창조와 소멸의 영원한 순환, 인간의 사유의 흔적을 보여주며 숭고함을 느끼게 했다.

2021년 대구미술관의 다티스트(DArtist) 원로부문에 선정돼 대규모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한국, 독일, 일본, 헝가리 등 15개 주요 기관에 소장돼있다.

빈소는 성서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 백합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4일 오전 9시 30분이다. 장지는 칠곡 조양공원. 010-450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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