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외에서 생산된 자동차 및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3일(현지시간) 정식 발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이 조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1분)부터 시행됐다.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에 관세가 적용되며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도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해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시행한 품목별 관세 정책 중 하나로,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이어 나온 조치다.
이번 조치로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에 해당하는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천400만 달러(약 51조 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의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49.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수출량은 약 97만 대,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 대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폭풍의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고,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연간 생산량을 120만 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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