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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매각 추진에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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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투자 상당부분 집행…사모펀드 매각 이후가 관건
지역사회 "남은 투자·고용·상생 약속은 어떻게?"
매각된다면 지역상생 등 공식 협약 통해 보장받아야

구미국가산단에 있는 SK실트론 구미1공장. 조규덕기자
구미국가산단에 있는 SK실트론 구미1공장. 조규덕기자

SK그룹이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핵심기업인 SK실트론 매각을 검토(매일신문 4월 9‧10일 보도)하면서, 지역사회에 '투자 이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그동안 구미 지역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왔고, 공장 증설과 생산설비 확대 등 구체적 투자도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남은 투자 계획과 고용, 지역 상생 방안이 사모펀드 체제 아래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23년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구미 투자협약식에서 "2026년까지 2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실트론은 웨이퍼 생산 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구미시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이행이 없었던 건 아니고, 상당수는 진행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전체 투자 계획 가운데 아직 남은 투자 규모가 상당하고, 향후 신규 설비 투자나 고용 확대, 지역 협력업체 발주 등이 새 주인인 사모펀드 체제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모펀드는 통상 단기 수익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 생산설비 외 지역 연계사업이나 장기 고용 유지 같은 부분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SK실트론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남은 투자 계획 이행 ▷고용 안정 보장 ▷지역 상생 유지 등을 공식 협약 등을 통해 보장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한 인사는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된 건 맞지만, 구미와 약속했던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며 "남은 투자가 어떻게 될지, 지역경제와 일자리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도 "매각은 기업의 경영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와 고용, 지역경제에 대한 약속까지 함께 팔 수는 없다는 게 시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앞으로 SK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그 약속을 이어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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