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대선 단일화 논의 소식을 받아든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이를 반기며 6월 3일 대선일을 두고 "대한민국 정치 대청소의 날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내란'으로 수식되는 사건의 과거와 현재를 엮은 주장이 이어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당 대표가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며 경선 중반부를 지나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19일 김재연 전 국회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대선 후보 선출 자체를 하지 않은 조국혁신당과 대선 단일화를 한 바 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5시 3분쯤 페이스북에 "진보당과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가 있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전한다"면서 "왜냐? 이보다 더 선명하게 대선 구도를 정리해줄 조합은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선 상기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현재의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실질적 후신이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해산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었다"고 '내란'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어 "당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이석기의 행위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던 인물이다. 그런 정당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논한다는 것은 사실상 '구 내란 세력'과의 정치적 연합을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반면 국민의힘은 어떤가? 계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권력 유지를 위해 전광훈·전한길 등 극우 종교 세력과 손잡고 있는 '신 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의 중심엔 헌법보다 충성심을 중시하는 집단이 포진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러한 구도에서 이번 대선은 매우 흥미롭다"며 자신이 속해 있으며 이준석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개혁신당을 언급, "구 내란 세력 vs 신 내란 세력 vs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일을 가리키며 "과거의 극단과 현재의 망상을 한 번에 선거로 정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정치의 대청소의 날이 될 수도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을 향해 "그러니, 단일화 적극 추진하시라"고 촉구, "국민의 선택은 명확해질 것이다. 이 혼탁한 내란 잔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와 헌법, 상식을 붙잡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더 또렷하게 드러날 테니까"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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