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관문인 경주

김포항이 개항 100년을 맞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감포항은 1925년 지정항으로 출발해 지난 세기 동안 일제강점기, 해방, 전쟁, 산업화 등 격동의 시대를 지나오며 단순한 어항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지켜낸, 살아 있는 역사이자 문화의 현장이다. 1995년 국가 지정항으로 등록된 이후 경북 연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주요 집산지로 성장하며 동해안 수산업의 거점이자 해상 물류의 관문으로 기능해 왔다.
감포항은 단지 경제적 기능에만 머물지 않고 오래전부터 바다를 통해 공동체의 삶과 정서가 깃든 터전이었다. 해녀들의 거친 숨소리, 마을의 제례문화, 해풍을 견디며 축적된 삶의 지혜는 감포를 하나의 독립된 문화지형으로 만들어냈다.
2000년대에는 어촌뉴딜300과 다양한 국비 사업을 통해 항만 인프라가 현대화됐고, 감포항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항구로 변모했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원에서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행사 첫날인 25일은 '환대의 날'을 주제로 공식 기념식이 열린다.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을 시작으로 '백년의 구슬' 퍼포먼스, 불꽃 연출, 주제공연이 이어진다.
26일은 '청년의 날'로 EDM 파티, K-POP 랜덤댄스, 청년 콘테스트가 마련되며,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DJ 박명수가 출연한다.
27일 '문화의 날'에는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마지막 28일 '보은의 날'에는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워터볼, 패달보트, 활어 맨손잡기, 감포항 스탬프 투어, 감포 사진전, 유등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주시는 감포항을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광안내센터 개편, 디지털 종합 안내도 구축, 경관 정비, 수상레저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감포항을 동해안의 핵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와 연계해, 감포를 포함한 국제 해양관광벨트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감포항 100년은 감포만의 역사가 아니라, 경주의 해양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감포항의 가치가 앞으로 경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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