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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일상으로…주불 진화 소식에 대피소 떠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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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여 명 있던 팔달초 체육관… 오후 1시 이후 철수 준비로 북적
"집 갈 방법 없어"… 북구청 차량 총동원해 집으로 복귀

주민들이 트럭에 짐을 싣고, 팔달초 체육관을 떠나는 모습. 정두나 기자.
주민들이 트럭에 짐을 싣고, 팔달초 체육관을 떠나는 모습. 정두나 기자.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주불이 진화됐다는 소식에 대피소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친 사람이 없었던 데다 재산피해도 미미했던 덕분에 화재 현장도 평소 모습을 되찾았다.

29일 북구 팔달초등학교 체육관. 전날 대피소로 꾸려진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샌 주민들 표정은 전날보다 훨씬 밝았다. 밤 사이 진화율이 크게 오르면서 산불 확산이 숙졌다는 소식에 오전부터 보자기를 가져와 휴대전화와 옷가지를 담는 주민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주불이 진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피소 구석구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집에 가기 위해 짐을 싸는 주민들 소리로 체육관 내부는 시끌벅적했다. 봉사자들과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텐트를 두드리며 집에 갈 준비를 돕는가 하면 떠나는 사람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노곡동에 거주하는 오모(63)씨는 "지난밤에는 억지로 끌려온 데다가, 집 걱정이 돼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재산 피해도 거의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노인 비중이 높은 노곡동과 조야동에서 불이 난 탓에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갈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피소 직원들은 북구청 소유 트럭과 버스, 업무용 승용차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태웠다.

조야동 주민 김순연(87) 씨는 "올 때는 경찰관들이 집으로 데리러 온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갈 때는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이라며 "남편이 5년 전에 먼저 떠난 데다가, 자식도 서울에 있어 데리러 올 가족도 없다"고 했다.

불이 꺼진 마을도 하루 새 일상을 되찾았다. 이날 오후 방문한 노곡동은 새까맣게 변한 산자락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발화지점과 가까운 곳이지만 주민 상당수가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동네를 가득 채웠던 냄새는 빠진 지 오래였고 인근 가게도 영업을 재개했다.

한편 사람들이 떠난 이후에도 체육관 내부에 세워진 텐트는 치워지지 않았다. 단수·가스 차단으로 인해 집으로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다.

대피소 관계자는 "출근하느라 짐을 두고 간 주민도 있어 당분간 대피소를 철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이 직원의 부축을 받아 체육관을 떠나는 모습. 정두나 기자.
한 주민이 직원의 부축을 받아 체육관을 떠나는 모습. 정두나 기자.
주불 진화 소식이 전해진 뒤,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소를 떠나 텐트만 남아 있다. 정두나 기자.
주불 진화 소식이 전해진 뒤,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소를 떠나 텐트만 남아 있다. 정두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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