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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만 의장 구속…혼란에 빠진 경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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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경북도의회 제공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경북도의회 제공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30일 전격 구속됐다. 현직 경북도의회 의장으로서 최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박 의장은 2022년부터 경북 영주시 일대 아파트 건설 용지 변경과 관련해 지역 건설업자 송 모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 1억여원과 금품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한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의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경북도의회는 혼란에 빠졌다. 1일 의회사무처는 적막에 휩싸였고, 말을 아끼는 등 경직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배진석·최병준 부의장을 비롯해 이춘우 운영위원장, 박규탁 수석대변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의회 내 갈등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자리에서 최병준 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를 맡기로 했다.

도의회는 오는 6월 10일 정례회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세계정상회의 대책과 산불 피해 지역 지원, 각종 예산안·조례안, 민생 법안들이 다수 상정될 예정이다. 산적한 현안을 두고 의장 공백이 의회 운영에 차질을 보일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는 도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지난 4월 초부터 이후 박 의장에 대한 경찰 수사 이야기가 간간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경북경찰청이 아닌 서울경찰청에서 수사를 한 탓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그런 거 없다"며 수사 자체도 부인했고, 지난 29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박 의장은 의장직 사퇴나 국민의힘 탈당 여부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선 등 대형 정치 이슈가 다가오는 탓에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직 사퇴와 국민의힘 내부 징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 의장은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는 변호인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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