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동영상 시청이 일상화된 시대, 부모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선물을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 육아교육 전문가는 "최근 부모들은 일회성 장난감보다는 아이의 인지 발달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선물을 선호한다"며 "특히 코딩 교육이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완구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어린이날 선물 시장에서는 기존의 인형이나 자동차 장난감과 더불어 교육용 로봇, 창의력 블록, 독서 관련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분석 결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코딩 교육 완구 검색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어린이날 선물 리스트 10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딩 로봇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초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대시앤닷, 스피로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연령대에 맞는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과학실험 키트가 꼽힌다. 집에서도 안전하게 다양한 과학 실험을 체험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슬라임 만들기, 화산폭발 실험, 현미경 관찰 세트 등 주제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셋째, 창의력 블록 세트다. 레고를 비롯해 자석 블록, 나무 블록 등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블록들이 아이들의 공간지각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블록들이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넷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전집이나 그림책 세트가 추천된다. 아동 발달 전문가는 "독서는 아이의 언어 능력과 상상력 발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연령대별 추천 도서나 인기 작가의 전집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다섯째, 미술 도구 세트가 있다. 크레파스, 물감, 색연필부터 캔버스와 이젤까지 포함된 종합 미술 세트는 아이의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드로잉 패드도 어린이용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섯째, 보드게임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은 아이의 사회성과 전략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할리갈리, 루미큐브, 젬블로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게임들이 있어 선택이 용이하다.
일곱째, 운동 관련 용품이 추천된다.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은 아이의 신체 발달과 균형 감각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안전 장비도 함께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부모와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덟째, 악기가 있다. 피아노, 우쿨렐레, 리코더 등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들은 음악적 감수성과 리듬감을 키워준다. 디지털 피아노나 전자드럼 같은 전자악기도 층간소음 걱정 없이 연습할 수 있어 인기다.
아홉째, 현미경이나 망원경 같은 관찰 도구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탐구심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용으로 제작된 제품들은 사용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워치가 추천된다. 시간 개념을 익히고 일상생활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GPS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안전 관리에도 유용하다.
한 아동발달 전문가는 "어린이날 선물은 단순히 아이를 기쁘게 하는 것을 넘어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의 연령과 관심사, 발달 단계를 고려해 선물을 고르되, 무엇보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장난감 매장들이 이러한 교육적 가치가 있는 상품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들도 연령별, 관심사별 맞춤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이나 안전 인증을 받은 상품들이 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어린이날 선물 평균 예산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조사됐으며, 맞벌이 가정 증가로 조부모가 손주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싼 선물보다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동심리 전문가 소원석 씨는 "어린이날 선물 선택 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지, 안전한지, 교육적 가치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험지 경북' 찾은 이재명 "제가 뭘 그리 잘못을…온갖 모함 당해"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