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민주당 겨냥 "대법원장 탄핵 추진 반헌법적 폭거"

"김문수와의 단일화 대화 아무런 조건 없이 다 받아들일 것"
국민의힘 입당 의사 관련해 "개헌 등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우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민주의문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무소속)는 4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대법원장 탄핵 추진은 반헌법적 폭거"라고 밝혔다.

이날 한 후보는 채널A '뉴스A'에 출연 "우리나라를 이제까지 지탱해오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생활하게 했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대법원을 구성하는 재판관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탄핵 소추를 당해야 할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정치인이 가져야 할 덕목은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 측이 불리한 조건을 들고나와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 무조건 다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 후보에 대해 공직에 오래 있었던만큼 여의도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는 "전통적인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어떤 정치가 우리 국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지는 50여 간 계속 지켜봐왔다"면서 "생소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등 개헌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를 지킬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한 후보는 "분명히 지킨다"면서 "권력 추구 과정에서 환경이 바뀌거나 문제가 생기면 개헌을 포함한 거대한 개혁이 사장돼버리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나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입당 의사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자 "개헌과 우리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으며, 당명 개정을 비롯한 국민의힘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문제가 다 협의·논의될 수 있다"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이번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소통이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판단이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