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경북도, 지자체 합동평가서 '두각'…우수사례·목표달성도 상위권

행안부, 17개 시도 지난해 주요성과 등 평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 대구에 사는 맞벌이 부부 A씨는 매일 아침 바쁜 출근길에도 마음이 놓인다. 초등학생 자녀가 하교 후 '등하원 돌보미'와 함께 집 근처 지역아동센터로 이동, '방과 후 틈새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A씨 자녀는 이곳에서 퇴근 시간까지 숙제와 기초학습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정부의 자치단체 평가에서 두각을 보이며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대구시는 정성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우수사례 배출 1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7일 "2024년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국가 주요 시책 추진 실적을 평가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합동평가는 행안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과 공동으로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올해는 국민안전, 환경관리, 응급환자 이송 등 사회문제 해결 관련 지표를 중점 반영해 시행됐다.

대구시는 정성평가에서 9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되며 시 단위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광주(6건)보다 3건이나 많은 수치다. 정량평가에서도 대구시는 시 단위에서 울산, 세종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국정목표 3 분야에서는 98.1%, 국정목표 4 분야에서는 100%의 높은 목표달성도를 보였다.

특히 행안부는 대구에서 하고 있는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방과 후 틈새돌봄서비스'와 함께 생애주기별 자원봉사 모델과 기후대응 등 복합 문제를 해결한 '온기나눔 캠페인'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경북도 역시 정성평가에서 5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되며 경기도(8건)에 이어 도 단위 2위를 기록했다. 정량평가에서도 경북도는 도 단위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국정목표 2번 분야에서는 93.3%의 목표달성도를 보여 경기도, 충남도와 함께 높은 성과를 올렸으며, 국정목표 3번과 4번 분야에서는 모두 100%의 목표달성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정량평가(98개 지표) ▷정성평가(17개 지표) ▷국민평가(우수사례)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체 평균 목표달성도는 94.53%였다. 정량평가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 각각 시 부문과 도 부문에서 높은 달성도를 기록했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를 '내고장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우수사례집도 발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평가결과에 따라 시·도에 특별교부세 등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업무 추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포상도 시상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계 부처 및 자치단체와 협력해 합동평가가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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