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제일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결단… 문경시 '간호인력 인건비 지원' 화답

7일 개소식 갖고 간호인력 78명 추가 증원,108병상 추가, 간호간병서비스병동 본격 운영
문경시 문경시의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원 조례 제정 인건비 지원키로

지난 7일 열린 문경제일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개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문경시의원, 박영서 경상북도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병동의 개소를 축하했다. 문경제일병원 제공
지난 7일 열린 문경제일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개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문경시의원, 박영서 경상북도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병동의 개소를 축하했다. 문경제일병원 제공

지역사회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문경제일병원의 과감한 결단(매일신문 3월 5일 보도)에 문경시와 문경시의회가 재정적 지원으로 화답했다.

이에 따라 간병비 부담 경감과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문경제일병원(이사장 류창수, 병원장 강신화)은 지난 7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에 운영되는 병동은 108병상 규모로, 간호사 48명을 포함해 모두 78명의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해 24시간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경북 지역 20개 종합병원 중 세 번째로 큰 병원인 문경제일병원이 지역사회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단행한 조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 없이 입원이 가능하도록 전문 간호인력이 상시 환자를 돌보는 제도로,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및 보호자가 부담하는 하루 간병비 13만원의 약 20%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일반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발생하는 고액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보호자와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이번 병동 운영을 위해 연간 약 30억 원의 추가 인건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 측은 지역민을 위한 결정이라며 운영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병원은 앞서 2016년부터 4년간 동일한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인건비 과중과 간호인력 이직 등의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문경시와 문경시의회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간호인력 인건비 지원을 공식화했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은 개소식에서 "이번 병동 운영은 시민의 건강권과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 차원의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원은 병원을 위한 것이 아닌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경제일병원은 이번 통합서비스 병동 외에도 17개 진료과목에 전문의 38명, 간호사 166명, 간호조무사 36명, 간호보조원 7명, 응급구조사 4명 등 대규모 의료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건비 비중이 큰 만큼 시와 병원의 협력이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