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기조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6∼7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과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동결이 이어졌다.
연준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경기 하강(고용 불안) 가능성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가 충돌하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시장과 전문가들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결정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과거 말씀드린 것보다 (5월)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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