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다시 만나 단일화 2차 담판을 시작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회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하기로 양측이 사전에 합의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먼저 운을 뗐다.
한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의 '단일화' 언급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제대로 못 해내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는 말 있죠.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저는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께서) 5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저는 상당히 놀라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하루 이틀 기다릴 수가 없다"며 "우리가 이겨야 한다. 방향은 옳은데 시작은 1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로 이게 아니라고 믿고, 오늘내일 당장 결판내자"며 "모든 방법, 당에서 하라는 데로 다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님이 그간 했던,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안겨준 그런 경선 방식 다 좋다. 다 받겠다"며 "제발 1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오늘 저녁, 내일 아침 하자는 거다. 왜 못하는 거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독재, 민주당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고, 단일화 안 하자고 한 번도 말 안 했다"며 "저는 경선과정을 거쳤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다 돈 1억씩 내고, 한번 통과하면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서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른 사람한테 난데없이 나타나서 경선을 완료하라는 말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궁금한 건 당 결정에 따른다면 당연히 국민의힘 들어와서 경선을 따라야지,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22번 안 지켰냐고 청구서 내는 게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 후보의 회동은 토론회 형식의 전체 공개 형태로 열렸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7일 저녁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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