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고발사건 수사를 받지 않은 채 출국하는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9일 성명을 통해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고발을 당한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것은 도피성 출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이 대구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여러 건으로 고발당한 상태라는 점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 유튜브의 홍준표 정치홍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대구퀴어축제 집회 방해 및 경찰 공무집행방해 ▷대구MBC 취재금지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명태균게이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죄 ▷윤석열 내란 관련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 직을 내려놓은 덕분에 수사 속도를 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장 직을 지키고 있던) 지금까지는 소환조사도 받지 않고 불송치되는 행운을 누렸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권력의 비호가 사라진 상태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미국 출국을 중단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경찰, 검찰, 공수처는 더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홍준표를 즉각 소환 수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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