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 주도의 외교적 중재가 있었다. 7일 인도의 '신두르 작전' 개시 이후 사흘 만이다. 군사력으로 맞대응하는 연쇄 보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컸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나라의 핵전쟁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미국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휴전 합의 몇 시간 후에도 포성은 끊이지 않았다. 양국은 서로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인도·파키스탄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고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지만 인도 측은 미국의 중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전격적인 중재와 휴전 발표에는 핵전쟁 비화 가능성이 깔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파키스탄 충돌에 개입한 배경을 설명하며 "가장 심각한 우려를 낳은 사건은 9일 밤 파키스탄 라왈핀디에 있는 누르 칸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폭발이었다. 이 기지는 파키스탄 핵무기 관리부서가 자리 잡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정보기관 관계자의 입을 빌려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입증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개입, 특히 루비오 장관의 중재가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결국 마지막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 합의가 있은 뒤에도 접경 지역의 충돌은 이어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주요 도시인 스리나가르와 잠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차관은 "휴전 합의에 대한 파키스탄의 반복적인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가 일부 지역에서 위반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휴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휴전 합의에도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극단적 이슬람 무장 세력 등의 테러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번 무력 충돌의 발단도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였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은 무장 세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한덕수 입당 및 후보등록 진행"
김문수 "야밤에 정치 쿠데타…법적조치 즉시 착수"
김무성 단식 중단…"후보 교체 비민주적, 동의 못해"
한덕수 전 총리, 국민의힘 전격 입당…"대한민국 기적 끝나선 안 돼"
국힘 비대위 "대선후보 교체' 안건 부결, 김문수가 후보…권영세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