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법원으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다.
검찰이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과정에서 회동했던 방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간 논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방 의장이 직접 법정에 나서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지난 8일 방 의장에게 증인소환장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방 의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오는 6월 20일 남부지법 법정에서 진행 예정인 증인 신문에 참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재판부는 방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선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불출석하자 방 의장 소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2023년 2월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려 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실패한 직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함께 SM 주식을 대량 확보하면서 SM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하이브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청 진정서 제출했고, 금감원은 김 위원장 등 최고 경영진들을 시세조종 가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해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당시 방 의장과 김 위원장 간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회동에서 방 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SM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지 말 것을 명시적으로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공판에서 "방시혁은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대규모 매입해 공개매수를 막았다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하이브 의장"이라며 "지난해 2월 14일 방 의장과 김 위원장 회동은 이 사건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증인으로 요청하는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보석 심문기일에서 "수백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불법적이거나 위법한 것을 승인하고 회의의 결론을 내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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