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단체] 경북 아미회 "산불 피해 현장·소외된 이들 곁으로"

160여명 회원들, 산불피해 현장에서 사회복지 시설로
13일, 지적장애인 자립시설인 '애명 다온빌' 찾아 봉사
한대영 회장 "한끼 식사, 서로 생각하는 큰 마음 담겨"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단체 '내가 아름다운 사람들, 경북 아미회'가 지난 1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안동 애명복지촌 내 지적장애인 주거시설인 '애명 다온빌'을 찾아 자장면 점심 봉사와 레크레이션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사회적으로 어렵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산불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면서 자원봉사 손길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생업을 이어가면서 시간을 내어 이웃에게 내미는 회원들의 봉사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안동지역 산불피해 주민들의 일상회복 돕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과 이웃들을 찾아 따뜻함을 전하는 등 '내가 아름다운 사람들, 경북 아미회'(회장 한대영·이하 아미회) 회원들의 자원봉사 손길이 분주하다.

기업체 대표, 자영업자, 공무원,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자기 삶을 살아가는 짬짬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는 '경북 아미회' 160여명의 회원들은 이름 그대로 자기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봉사는 다양한 곳에서 실천된다. 어르신 간식봉사와 장학금 지급, 어르신 무료밥차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에 가입을 통해 소중한 나눔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밝히는 데도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안동시 북후면에 자리한 경북 최대 복지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애명'을 찾아 지적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애명 다온빌' 입주민·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20여명의 아미회 회원들은 또 다른 봉사단체인 '온새미로'(회장 지선찬 안동 기계우동 대표)와 함께 직접 자장면을 만들어 다온빌 주민들에게 점심으로 제공하고, 오후에는 장기자랑과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단체 '내가 아름다운 사람들, 경북 아미회'가 지난 1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안동 애명복지촌 내 지적장애인 주거시설인 '애명 다온빌'을 찾아 자장면 점심 봉사와 레크레이션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이상국 애명 다온빌 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가족 잔치를 마련해주신 아미회와 온새미로 회원들께 감사 드린다. 지적장애를 가진 입주민들의 사회성을 높여주고, 자립하는데 많은 용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미회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북동부 대형산불로 안동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수천여명의 이재민들이 발생한 이후 회원들의 봉사 손길은 여느 때보다 더욱 분주하다.

산불 발생 초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생활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용상초등 체육관 등 대피시설을 찾아 식사 배식과 청소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최근에는 이재민들이 새 삶을 살게 될 모듈주택과 조립식주택 등 임시 주거시설을 찾아 청소봉사에 나서는 등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특히, 아미회는 회원이 운영하는 (주)담을정(대표 전혜련)이 가공한 한우불고기 1천640인분을 지역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하고, 기계우동과 함께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자장면 나눔데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따스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한대영 아미회 회장은 "각종 사회적 재난이 잦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면서 자원봉사 손길도 더 많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한 끼 식사지만, 그 안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큰 마음이 담겨 있다. 오늘 이 나눔이 입주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단체 '내가 아름다운 사람들, 경북 아미회'가 지난 1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안동 애명복지촌 내 지적장애인 주거시설인 '애명 다온빌'을 찾아 자장면 점심 봉사와 레크레이션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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