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시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김문수 당 대선 후보로부터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사안을 두고 14일 사실상 국민의힘 주도의 단일화 여지를 밝히자 함께 '천아용인'으로 활동했던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용태야, 단일화 너나 해"라고 맞받아쳤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이준석 후보와)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라며 "저희가 이긴다는 확신이 그쪽에서 든다면 여러 가지 논의를 하자고 먼저 제안하거나 논의의 장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및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각을 세우고 있는 점이 두 정당(국민의힘, 개혁신당)의 공통 분모라고 언급, 이게 단일화의 촉매도 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보였따.
▶이에 대해 이기인 최고위원은 당일(14일) 오후 3시 4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값 싼 단일화 장사, 이제 그만하자"면서 "이준석 운운하면 외연이 넓어진다고 생각하나 본데, 얄팍한 셈법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방식은 본인이 천아용인으로 활동할 때 그렇게도 비판했던 이른바 친윤식 정치이다. 그걸 이제 본인이 하고 있다니 권력이 그렇게나 좋은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을 그저 '이재명과 싸우는 선거'로 규정하지만, 이 선거는 기득권 정치의 낡은 방식과 싸우는 선거이다. 우린 구태 정치 싫어서 개혁신당 만든 것이고, 그대는 그런 정치 좋아서 아직도 국민의힘에 있는 것이니 그냥, 서로 갈 길 가자. 제발"이라고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

▶천아용인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전 대표'로 불리던 이준석 후보가 지원 사격에 나섰던 당시 기준 천하람 당 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가리킨다. 당시 4인 모두 낙선했다.
이어 2년이 지난 현재 이들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및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탈당 후 무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는 개혁신당 국회의원이자 당 대선 후보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개혁신당을 만들어 모여 있거나, 개혁신당을 탈당했거나, 국민의힘에 남아있는 등 사실상 세 갈래로 나뉘어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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