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태, '尹 결별' 가능성에 "여러 가지 고민 중"

"내일 정치개혁 말씀드릴 것, 새롭게 변해 파란색까지 되찾아오겠다"
"단일화 전 한동훈 등 선대위 모시는 게 선결과제, 예우 갖출 것"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왼쪽)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초등교사협회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학희 대한초등교사협회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왼쪽)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초등교사협회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학희 대한초등교사협회장.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14일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 퇴출 및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지명자는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명자는 아울러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하는 15일에 "정치 개혁에 대한 부분과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연금 개혁 등을 통해 보수가 새롭게 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저희가 파란색까지도 되찾아오겠다"며 강조했다.

김 지명자는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긴다는 확신이 든다면 여러 가지 논의를 하자고 먼저 제안하거나, 논의의 장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김문수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먼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후보 교체' 논란을 겪으며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지지층을 결속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명자는 이날 취재진 앞에 나서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선대위 안에 (대선 후보) 경선을 함께한 분들을 모시는 게 선결과제"라며 "김 후보와 상의해서 정중히 예우를 갖춰 모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당의 몇 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선대위에) 오기 전에 당이 먼저 그러한 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신뢰가 담보됐을 때 선대위에 함께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탈당 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과 관련해선 "(홍 전 시장이) 경선 과정에서 당에 상처받은 부분이 있다면 정중하게 (마음을) 돌려놔야 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하와이라도 가서 모셔 오고 싶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 지지자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을 두고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만큼 당이 잘못했고 당에 실망한 분들이 많다는 걸 의미하기에 그분들을 위로하고 다시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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