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논란인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한 사진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13분쯤 페이스북에 "해발 4205m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산 정상입니다"라며 부인 이순삼 씨와 팔짱을 낀 채 마우나케아산에서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귀가 멍멍하긴 하지만 내 생애 이렇게 높은 산 올라가 본 일이 없네요"라면서 "구름 위에 올라간 오늘 나는 손오공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내 생애 이렇게 높은 산 올라가 본 일이 없다'는 표현은 19대 대선 본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해 2위로 낙선했고, 20대 대선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 2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역시 졌고, 이번 21대 대선은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3차례 연속 대권 도전 행보에서 '산 정상(대통령 당선)'에 올라본 일이 없다는 소회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듯한 뉘앙스이다.
마우나케아산은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동부에 있는 휴화산으로, 하와이 제도 통틀어 가장 높은 산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당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 지난 11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떠날 당시 국민의힘 인사들이 아닌, 평소 친분이 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인천국제공항까지 찾아와 배웅을 해 화제가 됐다. 홍준표 전 시장이 출국 전날(10일) 페이스북에 "이준석만 남는구나"라고 대한민국 보수 정치권을 바라본 심경을 적기도 해 더욱 시선이 향했다.
▶그런데 이후 홍준표 전 시장 이름에 대한 언론 뉴스 노출량이 부쩍 늘었다.
되려 정치적 존재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
우선 12일 나온 소식. 홍준표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이재명 캠프행이 전망됐는데, 다만 이는 이재명 후보 측이 거절해 불발됐다.
이어 13일에는 홍준표 전 시장 지지자들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연대, 홍준표캠프 SNS팀 등이 직접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가서 기자회견을 실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그러자 대선 경선 경쟁자였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입장을 올려 친홍 인사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나 캠프 합류 등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막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늘(15일)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시 초대 국무총리 인선'설이 한 언론 보도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행 전과 비교, 자신을 향한 관심이 급증한 상황은 마치 구름 위의 손오공이 된 것 같다는 비유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밖에도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지난 14일 "두 번 탄핵당한 당(국민의힘)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15일(오늘)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히는 등 탈당 후에도 국민의힘과의 관계 정리에 나선듯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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