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대선 끝날 때까지 정치포스팅 중단…당에서 밀려난 처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 관련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분열이 발생한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지지자 커뮤니티인 '청년의 꿈'에 "당분간 정치 포스팅을 중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대선판이 내 정치포스팅으로 혼란을 줄 것 같아 오늘 부로 대선 끝날 때까지 정치포스팅을 중지한다"라며 "당에서 밀려난 처지라서 더욱 그러하다. 양해 바란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청년의 꿈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왔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글을 올려 국민의힘을 '사이비 보수', '국민의짐'이라고 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었는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했다.

이어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시켜놨다. 그러고도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홍 전 시장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전 시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 전 시장을 향해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라고 호평했다. 이후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 집권 시 초대 국무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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