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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감찰관 김도완·대검 감찰부장 김성동…현직 검사 임용

김도완 신임 법무부 감찰관(왼쪽)과 김성동 신임 대검 감찰부장. 법무부 제공
김도완 신임 법무부 감찰관(왼쪽)과 김성동 신임 대검 감찰부장. 법무부 제공

법무·검찰 감찰을 이끄는 법무부 감찰관에 김도완(53·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김성동(53·31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이 각각 임용된다. 법무부 감찰관은 법무부와 검찰청의 감사 업무를, 대검 감찰부장은 검찰 소속 공무원의 비위에 관한 조사 업무를 맡는다. 두 자리 모두 검사장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법무부는 서류 전형과 면접,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 및 추천 등 임용 절차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도완 검사는 오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부 감찰담당관, 안산지청장 등을 지냈다. 김성동 검사는 경산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통영지청장, 순천지청장 등을 지냈다.

두 자리는 각각 5개월, 6개월간 공석이었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대검 감찰부장을 공개모집했으나 응모자가 없어 지난 4월 21일 재공고했고, 법무부 감찰관도 같은 날 모집 공고를 냈다. 자격은 판사·검사·변호사 10년 이상 경력자 또는 변호사 자격 소지자로서 법학과 조교수·부교수·정교수를 10년 이상 한 사람이다. 법무부는 "서류전형 및 면접심사위원회의 면접시험, 검찰인사위원회의 적격 여부 심의 및 추천 등 검찰청법에 따라 임용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성재 장관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됐다가 지난달 10일 119일 만에 복귀한 이후 법무부는 같은달 21일 공모 절차에 나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알박기 시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내란 수사 방해는 물론 관여된 검사들을 비호하고 어떠한 수사도 막겠다는 속내"라며 "수사를 틀어막기 위한 인사 농단이자 인사 내란"이라고 했고, 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조기 대선의 분주한 틈을 이용해 친윤 검사 출신을 앉힘으로써 검찰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빨리 보충해줘야 한다. 비워둘 수가 없지 않으냐"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당시 "작년 11월부터 수요가 있어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고 제가 (탄핵소추로) 4개월여 동안 일하지 못하다 보니까 지연되고 있었을 뿐"이라며 "내 편, 내 식구, 내 말을 듣는 사람 개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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