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 및 향사 개최

지난해 열린
지난해 열린 '의병의 날 기념식' 행사 모습

(사) 임란호국 영남충의단 보존회(이사장 곽동협)는 오는 6월 1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효목동 망우당 공원 내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의병의 날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숭고한 의병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의병의 날 기념식을 실시한다.

1592년 4월 14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20만 대군이 조선을 침공하며 부산진성과 동래성이 순식간에 함락되었고 나흘 뒤 왜군의 침입 소식이 중앙에 전해졌다. 거센 왜군의 기세로 개전 20일 만에 서울까지 점령당하며 조선은 국가 존망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영남 지역에서 최초로 의병이 일어나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곡창인 전라도로의 진군을 막으니 이는 남해를 지켜 서해로의 진군을 저지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곽재우 장군의 정암진 승첩의 소문이 퍼지자 조선 곳곳에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나 왜군을 격퇴하였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이념을 지녔지만 모두를 하나로 묶은 정신은 '호국'과 '충의'였다. 특히 "의(義)", 즉 "도리에 맞는 정의로운 행동"이라는 개념이 의병(義兵)의 이름 그대로 철학적 기반이 되었다. 국가가 붕괴 위기에 처했을 때 백성이 나서는 것이 곧 도리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에 (사) 임란호국 영남충의단 보존회는 '의병의 날' 기념 행사를 통해 의병 정신을 단지 과거의 역사나 전쟁의 유산이 아닌 오늘날 되새겨야 할 시대정신으로 계승하고자 한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의와 공동체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희생했던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의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곳에는 곽재우, 김면 선생을 비롯한 영남 의병 315위의 영령이 봉안돼 있으며, 충의단 전시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도 제공하고 있으며 해마다 기념식과 향사를 이어오고 있다.

곽동협 보존회 이사장은 "분열과 갈등이 깊어가는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의병 정신이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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