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최근 서거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면서 '청렴하고 깨끗한 우리나라 대통령을 희망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3년 무히카 대통령을 접견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무히카 대통령은) 한국에서 온 국회의원 일행을 직접 운전하면서, 주변을 관광시켜줬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소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감명을 주었다"고 했다.
또 "(무히카 대통령이) 오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중국 역사에 대해 깊이 연구를 했다. 한국은 중국에 먹히지 않고 존립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히카 대통령이 요청해 삼성의 기술고문을 우루과이에 지원해 준 사례와 함께, 무히카 대통령이 당시 유행하던 싸이의 말춤을 직접 흉내 낸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 도지사는 "취임하면서 대통령궁을 노숙자에게 제공하고, 봉금 90%를 가난 퇴치를 위해 사회에 기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우루과이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 TV에 나오면 국민들이 환호성을 지른다"고 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비롯해 음주운전, 공무원 사칭 등 각종 전과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퇴임 이후 전직 대통령들이 재임시절 저지른 비위들로 인해 구속되는 등 좋지 않은 말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화면에 나오면 온 국민이 환호를 지르는 날이 올 수 있을까"라면서 무히카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농업인이자 민주화 운동가 출신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우루과이의 경제 성장률과 교육 수준 등을 높였고 부패, 문맹률 등을 줄이는 성과를 내 레임덕 없이 취임 때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퇴임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월급 기부, 대통령궁 노숙자 쉼터로 개방, 사저에서 30년 가까이 된 차량을 직접 운전해 출·퇴근을 했을 정도로 '가난한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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