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원암학술상·학술상 수상자 5명 선정

철학부터 과학까지…경북대 '학문의 별' 다섯 명 빛났다
정낙림 교수, 놀이 철학으로 원암학술상 영예
정치·생명공학·소재·보안 등 4명, 경북대 학술상 수상

원암학술상 경북대 정낙림 교수
원암학술상 경북대 정낙림 교수

경북대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5명의 교수에게 학술상을 수여한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적 영향력을 넓혀온 연구자들로,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기여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경북대학교(총장 허영우)는 오는 27일 열리는 개교 79주년 기념식에서 '원암학술상'과 '경북대학교 학술상' 수상자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상자는 단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연구 실적과 학문적 기여도를 중심으로 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올해 원암학술상은 철학과 정낙림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교수는 놀이 철학 분야의 권위자로, 대표 저서인 '놀이하는 인간의 철학'은 인문학 전공서로는 드물게 3쇄까지 발행되며,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등 학문적 가치와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학술상 수상자는 총 4명으로, 정치외교학과 강우진 교수, 생명공학부 김경진 교수, 신소재공학과 이상욱 교수, 전자공학부 박영호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강우진 교수는 한국 정치 분야 연구의 대표 학자로, '박정희 노스탤지어와 한국 민주주의' 등의 저작과 33편의 학술논문을 통해 정치학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특히 한국정당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며 학술적 성과를 공인받았다.

김경진 교수는 지난 10년간 99편의 논문과 29건의 특허 등록, 27건의 특허 출원 성과를 올렸으며, 특히 올해 초 세계적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PET 플라스틱 분해 연구를 발표하며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상욱 교수는 2017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이산화바나듐의 열이동 특성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개념 반도체 소자를 개발해 에너지 소자의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박영호 교수는 정보보안 분야의 권위자로, 최근 10년간 15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24편은 JCR 상위 5% 이내의 저널에 게재되는 등 학문적 수준과 실용적 기여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원암학술상은 경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은 2006년 원암문화재단(이사장 이기남)이 1억 원을 기탁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교수 1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원암문화재단은 개교 70주년이었던 2016년에도 상금으로 1억 원을 추가로 출연하며 학문 진흥에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대 학술상- 이상욱 교수
경북대 학술상- 이상욱 교수
경북대 학술상 박영호 교수
경북대 학술상 박영호 교수
경북대 학술상 김경진 교수
경북대 학술상 김경진 교수
경북대 학술상 강우진 교수
경북대 학술상 강우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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