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창립 126주년을 맞아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예술로 풀어낸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을 통해 동물과 인간 사이의 오래된 대화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창립 126주년을 기념해 이달 22일부터 10월 31일(금)까지 행소박물관 1층 동곡실에서 특별전 '동물과 인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관계를 예술의 언어로 되짚으며, 동물이 지닌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는 총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도자기, 공예품은 물론, 대학박물관에선 이례적인 미디어 아트 영상도 포함돼 있어 고전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동물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대별, 매체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인식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호랑이(용맹·해학·공포) ▷토끼(달·지혜) ▷용(권위·신화) ▷해태·기린(정의·어진 존재) ▷새와 동물(자연 속 공존) 등 다섯 가지 상징 주제로 구성된다. 각 주제는 고대 유물부터 현대 작가의 창작까지 포괄하며, 동물에 대한 인간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반영한다.
김윤희 행소박물관장은 "과거 동물은 신화나 도구로 기능했지만, 오늘날에는 반려, 보호, 공존의 개념으로 의미가 확장됐다"며 "이번 전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소박물관은 2004년 계명대 성서캠퍼스로 이전한 뒤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굵직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지역 사회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전시 외에도 유적 답사, 문화 강좌,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머그컵에 동물 문양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에도 개방되며,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계명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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