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김문수 후보의 군 가산점제 공약을 두고 "여성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얄팍한 남녀 갈라치기 프레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남녀 성별 구분이 없는 군 가산점제 공약을 내걸었고, 여군의 비율을 30%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며 "이것을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 비난하는 것은 저열한 갈라치기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군 가산점제 공약에 대해 '여성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며 "김 후보는 '국가를 위해 청춘의 18개월을 의무 복무한 분들을 약간이라도 배려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보훈의 기본'이라는 모범답안으로 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군 가산점제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졌다"며 "평소 대북전단살포금지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이재명 재판중지법 등 경제와 외교를 망치는 위헌적 악법은 다 추진하면서 군 가산점제에만 위헌 잣대를 들이대는 이재명 세력의 이중성이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에서 김 후보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반면 이 후보는 상대의 말을 툭툭 끊고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청의 리더십과 비아냥의 리더십, 지도자로서 품격의 차이를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군 가산점제를 지금 재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위헌 판결이 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 "젊은 시절 강제로 의무 입대하는 남성 청년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 인권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여성들은 구조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 임금, 승진, 가사, 양육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어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군 가산점제는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느냐. 상대적인 것이니까"라며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했는데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것을 도입하겠다고 하는 것을 결국 여성들을 상대로 갈라치기를 하거나 아니면 쉽게 말하면 여성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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