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25일 홍 전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이같이 말했다. 6·3 대선을 9일 앞두고 홍 전 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1등이 가능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홍 전 시장님이 이 시점에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가 뭐겠느냐"며 "한마디로 촉이 온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곧이어 탈당까지 선언한 홍 전 시장은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 등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를 찾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했으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는 불발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4시간 20여분간 홍 전 시장과 대화를 했다. 특사단은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홍 전 시장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김문수 후보의 뜻을 전달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 변함없다"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특사단을 만난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도 김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전 시장이 거절했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사단으로 하와이에 다녀온 유상범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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