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는 관심 없는데 누가 되면 안 되는지가 더 명확하네요"
25일 오후 12시쯤 포항 죽도시장의 한 식당.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대선 관련 뉴스를 보며 점심 식사를 즐거던 손님들마다 한 마디씩 거든다.
대부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 도덕성을 비꼬는 목소리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 등을 응원하는 대화 또한 딱히 들리지 않는다.
단일화 과정에서 흘러나온 잡음과 어수선함에 두 정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식당에서 만난 한 60대 손님은 "이재명 후보가 맨날 거짓말하고 현실성 없는 공략을 해대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면 제 밥그릇만 챙기는 것 같아 한숨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도 자신을 키워준 정당을 배신한 사람이니 도대체 찍을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통적인 보수텃밭답게 아직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세가 조금은 강한 모습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의 약진세도 이전보다는 다소 두드러지는 듯하다.
포항의 경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23%의 득표율을 올렸을 정도로 평균 25%가량의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하다.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포항에 40% 지지세를 목표로 삼았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 당선 때인 45% 보다 더 많은 득표율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시민들 역시 차후 향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죽도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57)은 "개인 범죄를 덮기 위해 사법 독재까지 나서는 민주당을 찍을 수야 있나. 그래도 정직하고 현실성 있는 보수 후보를 찍을 것 같다"면서도 "덮어놓고 보수정당만 찍으니 포항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영일만대교나 촉발지진 배상 등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고 지역을 무서워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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