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엔 '거북섬' 논란…국힘 "실패를 자랑으로 포장 vs 민주 "허위사실 고발"

국힘 "거북섬 현실은 이재명 정치 축소판", 이준석 "이재명, 현실 몰라"
민주 "거북섬 국가 마리나 항만 지정은 박근혜 대통령·남경필 경기지사 시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 시흥시 '거북섬' 사업을 두고 더불어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업체들에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이재명 경기도가 그렇게 신속히 큰 기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북섬의 현실은 이재명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비판했다.

25일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문제는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실패한 결과에 대해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하는 이 후보의 뻔뻔함"이라며 "폐업으로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득을 본 건 토지분양자뿐이고, 모녀가 자살한 사건이 있을 정도로 피해자는 엄청나다"며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커피 원가 120원 망언과 버금갈 정도로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들켜버렸다"며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다. 분양받은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썼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시흥에 가서 현실 모르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정치는 치적이라며 한 번 자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2018년 당선된 이재명 당시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이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시흥시민의 거북섬 재건 노력에 재를 뿌린 이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히며 나경원·주진우 의원 등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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