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날씨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지난해 못지않게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무더위가 숙지는 시기인 9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3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6~8월)에 따르면, 오는 6월 월평균기온은 평년(21.0~21.8℃)보다 대체로 높다고 예보됐다.
7월은 평년(23.8~25.2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제시됐다. 비슷할 확률은 40%고 낮을 확률은 10%에 그쳤다. 8월 역시 평년(24.3~25.5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 11개국 기상 당국 474개 기후예측모델 전망치를 평균 냈을 때도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왔다. 이 기후예측모델들의 전망치 평균 확률을 보면 6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8%, 7월은 64%, 8월은 71%다.
지난해 여름철 열대야가 9월까지 지속된 이상기후 현상이 올여름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연간 열대야일수는 15.9일로 평년(5.5일)보다 약 2.9배 많고, 기상 관측 이후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당시 8월 하순까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장기간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고, 또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늦여름 열대야가 길어졌다.
기상청은 올해 역시 고기압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북인도양과 남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불면 평년보다 더 무더워져 9월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강수량은 6월~8월 모두 평년보다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6월은 강수량이 평년(83.0~147.3㎜)과 비슷할 확률이 50%, 7월(평년 184.1~260.5㎜)과 8월(180.2~295.0㎜)도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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