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국민들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26일 이 고문은 SNS에 '괴물국가의 음험한 진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저는 대한민국이 괴물국가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며 "한 사람이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괴물국가는 막아야 한다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상황은 음험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에 밀려 대법관 100명 증원과 비법조인 임용 법안을 철회했으나, 그것으로 대법관 30명 증원 계획을 확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는 본인과 가족이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공언했다"며 "여러 전과가 있고, 대법원의 유죄판단을 포함한 5개의 재판이 진행되는 데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자신에 대한 과거의 판결을 부정하고, 미래의 재판을 규정짓거나 아예 없애려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본인과 가족을 '무오류의 존재'로 인식하는지도 모르겠다. 민주국가 지도자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또 "물밑에서 의심되던 헌법 제 128조 2항도 도마에 올랐다.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개헌은 당시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다는 규정"이라며 "이 조항의 유지 여부에 대해 그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말을 덧붙였으나, 1인 장기집권의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 장악 움직임과 1인 장기집권의 그림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현존하는 위협이다. 지지율 1위 후보와 그 주변의 동향이기에 더욱 위험하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제어 기능을 잃었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정신을 놓고 있다. 국민의 경각심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 절제를 잃은 진보는 폭정이 되고, 대안 없는 보수는 무능일 뿐"이라며 "결국 길을 여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들께서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반명 빅텐트에 합류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후보 저지와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직접 이 고문과 전 대표에게 개헌을 골자로 한 협약을 제안했고, 이 고문이 공동정부가 협약에 포함되는 조건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막판에 반명 빅텐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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