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지지자 중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은 고작 14%가량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약 46%만 본투표 참여 의향을 밝혀 사전투표 표심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ARS 여론조사·무선 100%,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8%포인트(p), 응답률은 9.0%) 결과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
'대선 투표 참여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4.5%는 사전투표, 63.3%는 본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중에선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드러낸 응답자는 13.6%, 반면 본투표 때 표를 던지겠다고 한 응답자는 84.8%에 달했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 비중이 월등히 낮게 나타난 데에는 강성 보수층에서 거론되는 부정선거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는 52.7%가 사전투표 의향을 밝혔고 45.7%가 본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도 투표 방식에 차이가 나타났다. 스스로가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22.2%, 본투표 참여 응답자는 75.4%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스로를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참여 의향은 사전투표(50.3%)가 본투표(47.6%)가 다소 높았으나 차이는 오차 범위 내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도 사전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졌다. 대구경북 응답자 중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27.6%, 본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경우는 68.9%였다. 하지만 광주·전남 응답자 중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경우는 49.2%, 본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47.7%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는 '의향'에 가깝고 실제 선거는 '투표 행동'"이라며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어느 후보가 더 조직적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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