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그는 현장 유세 일정 없이 오는 27일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회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이 후보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할 정신이다"고 밝히며 본인이 그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는 "노무현 대통령의 '소신정치'와는 거리가 먼 '방탄정치'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제16대 총선 출마연설을 했던 부산 명지시장을 찾아 연설을 하는 등 각종 공식 석상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노 전 대통령 얘기를 꺼내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검사와의 대화 이런 걸 통해서 격의 없이 얘기하자. 이때 저는 대한민국이 토론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한 단계가 있었다고 본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토론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주부터 현장 유세 일정 없이 마지막 TV 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도 이 후보의 공식 일정은 토론회와 언론인터뷰 등이 전부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장 유세 대신 내부 회의를 이어가며 토론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내일도 토론회 외에 다른 공식 일정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25호 공약으로 '방송광고 규제 전면 개편'을 내세우며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그간 TV와 디지털 매체 간의 방송광고 규제가 달라 역차별이 발생했던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 개편을 제도화하고 지속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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