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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이재민 조립주택 설치 지연, 왜? "부지·기반공사·날씨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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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형 조립주택, 부지 확보·인허가 절차에 시간 소요
기반시설 선행 필요… 진입로 협소 등 지형적 한계도
자재 수급·우천·행정절차까지… 복합적 지연 원인

청송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조립주택 설치 현장의 모습. 매일신문 DB
청송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조립주택 설치 현장의 모습. 매일신문 DB

경북 청송군이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조립주택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 공사는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435동 중 319동(79%)의 기반공사가 완료됐으나 실제 조립주택 설치는 94동(23%), 입주는 18세대(4%)에 불과하다.

청송군에 따르면 공사 지연은 단순한 시공 문제를 넘어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공사, 자재 수급, 기상 여건, 행정 절차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친 복합적 상황 때문이다.

먼저 개별형 조립주택의 경우, 이재민들이 기존 주택 터에 다시 짓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부지 확인, 정비, 인허가 절차 등 시간이 더 소요된다. 일부 주민 간 의견 조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 공사 시작 자체가 지연되기도 한다.

또한 상·하수도, 전기, 오수 처리 등 기반시설 공사가 조립주택 설치의 선결 조건인데, 지형이나 기존 인프라 조건에 따라 시공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점도 장애 요인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와 험지에 위치해 있어 진척이 느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전국적인 재해 대응 수요 증가로 인해 조립주택 자재 수급과 시공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봄철 기상이변과 우천 등 날씨 영향도 가설 구조물 공사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설치 후에도 전기·가스 안전점검, 위생 점검, 입주자 교육 등 입주 전 행정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많다.

청송군 관계자는 "단지형 조립주택은 기반이 정비된 지역에서 집중 설치되면서 진척률이 높고, 개별형은 주민 상황에 맞춘 맞춤형 복구 방식이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정착을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공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송지역 산불 피해 주택 770동 중 720동(93.5%)의 철거가 완료돼, 물리적 복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50동은 주민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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