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산불 이재민들이 산불 발생 70일 만인 오는 30일 임시 주거시설로 입주를 완료할 전망이다. 이재민 모두 임시 주거시설 입주까지 끝내는 것은 경북 5개 피해 시·군 중 처음이다.
의성군은 오는 30일까지 임시 주거시설 입주를 신청한 산불 이재민 236가구가 모듈러주택과 컨테이너하우스, 조립식 주택 등 주택 241동에 입주를 끝낼 것으로 27일 예상했다.
임시 주거시설은 컨테이너하우스가 142동으로 가장 많고, 조립식주택 57동, 모듈러주택 42동 등이다. 각 주거시설은 주택이 들어설 부지의 진·출입로와 부지 면적 등 입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조성됐다.
전체 임시 주거시설 가운데 182동은 마을 인근에 단지형으로 조성됐고, 59동은 기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개별형으로 제공됐다.
임시 주거시설은 1년 간 임대 형태로 제공되며 최대 1년 간 거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의성군은 이재민에게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제품을 비롯해 밥상, 수건, 세제, 쌀, 양념류, 장류 등 100여종에 이르는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이재민에게 지원된 생필품은 대부분 기부물품으로 채워졌다. 의성군은 대형 구호 물품 창고를 갖추는 한편, 기부 열기가 일던 초기부터 필요한 물품 위주로 기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민 입주가 완료됨에 따라 의성군은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이재민들에게는 구호비로 1인당 1만원을 주택 피해 정도에 따라 15~60일 간 지원한다.
소득을 모두 잃어 생계가 곤란한 가구는 가구원 수에 따라 73만1천(1인 가구)~218만7천원(5인가구)의 생계비도 지원된다.
의성군 관계자는 "기부금은 모금기관과 행정안전부, 구호기관이 참여하는 기부금협의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지원될 것"이라며 "입주 후에도 이재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의성군에서는 주택 321채가 전소되는 등 주택 433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422가구(777명)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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