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촉발지진 원인' 포항지열발전부지 지진관측장비 재설치될까

지하 지진 관측장비 설치 1년도 안돼 모두 멈춰…재설치 추진키로
내달 4일 주민설명회에서 안전관리사업 공유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내 지표지진계가 설치돼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내 지표지진계가 설치돼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포항 촉발지진 원인이었던 지열발전소의 지하 지진 관측 장비 등 안전관리 설비가 철거 약 1년 8개월여 만에 다시 추진된다.(지난 2023년 11월 16일 등 보도)

추가 지진 대비를 위해 설치됐던 해당 장비는 고작 하루 만에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23년 9월 모두 철거된 상태이다.

다음 달 4일 오후 2시 포은흥해도서관 1층 음악강당(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흥해읍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 촉발지진의 진앙지였던 곳이다.

이번 설명회는 지열발전소의 안전관리 주체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희송지오텍의 주관으로 개최된다.

현재 포항지역 지진 안전을 위해 운영 중인 지진 모니터링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특히, 지난 2023년 9월 지열발전소 시추공(물 주입 구명)에서 인양된 심부지진계의 재설치 방안 등도 이날 논의될 계획이다.

심부지진계는 인근 미소 지진을 더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 지난 2022년 5월 시추공 안 500m·780m·1천400m 깊이에 설치한 지하 지진 관측장비이다.

그러나 1천400m 깊이의 심부지진계는 설치와 동시에 작동하지 않았고, 780m 장비는 한 달여 만에, 마지막 500m 장비는 지난 2023년 7월 작동을 멈췄다.

이에 희송지오텍은 지난 2023년 9월 해당 장비를 시추공에서 모두 인양했다.

대신 2021년 설치된 지표 지진계 20개와 지표변형 관측소 3곳을 통해 지열발전소 주변 추가 지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철거됐던 심부지진계는 최적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27일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진행됐으며, 내달 4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재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다. 포항지역 지진 안정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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