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3차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내게) 한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문제 되는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20일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을 제안했던 김 위원장을 향해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다. 김용태가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이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성폭력적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한 비판이 먼저여야 한다"며 "그런 선행이 있지 않고 이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 위선자들에 대한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이 후보가 언급한 '젓가락 논란'은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도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는데, 사실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실제 그 발언 원본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순화해 표현한 것이고 더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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