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수감 중에도 종교시설 '하늘궁' 신도들에게 공지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 대표는 특히 신규 회원 확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하늘궁이 발표한 공지문에 따르면, 허 대표는 구속된 상태에서도 자신이 주장하는 축복권·명패권·레벨권 등의 영적 권한을 백모 씨에게 넘겼다.
허 대표는 "내가 나갈 때까지 이양해 놓았으니 백씨에게 축복과 명패 등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백 씨의 역할이 자신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 회원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레벨이 부여되고, 그 이름이 백궁에 올라가게 된다"며 "기존 회원의 강연 참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늘궁 유지를 위해서 신규 회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지문은 허 대표가 주말 강연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늘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은 현재 허 대표가 구속 중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횡령 및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허 대표를 지난 23일 구속 송치했다.
허 대표는 자신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여신도들을 추행하고, 신도들에게 영성 상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법인 자금을 정치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지난 16일 허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허 대표 측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적부심사는 형사소송법 제214조의2(체포와 구속의 적부심사)에 따라 피의자 본인 또는 직계가족 및 친척, 법정대리인, 동거인 등이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청구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허 대표 측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경찰은 또 이른바 '불로유'로 알려진 허 대표 스티커가 붙은 우유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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