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유학생 비자 인터뷰도 중단됐고 주한미국대사관도 유학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스라엘 성향 유학생 등록을 막기 위한 '개별 사상 검증'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7일 외교 전문을 입수해 "국무부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외국 유학생의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고 전세계 외교 공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유학 비자 발급 절차가 크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단 대상은 유학생·어학연수생이 받는 F비자, 직업 관련 연구·실습생이 받는 M비자, 교육·예술 등 문화 교류를 위한 J비자가 명시됐다.
이런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反)이스라엘 성향 유학생을 막기 위해 유학 제도 개편을 요구했으며,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부가 이번 계획을 시행하면 외국인 학생에 크게 의존해 재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많은 대학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무부는 "주권국은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검증할 권리가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 자료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내 유학생 수는 역대 최대치인 112만 명으로, 국가별로는 인도 33만1천602명, 중국 27만7천398명에 이어 한국이 4만3천149명으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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