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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낙동강 보 전면 개방" 文 어게인…TK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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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당시 농민 용수 부족 반발 무산, TK 큰 혼란·갈등
수량 감소 피해 우려에 '보 해체' 의심 눈초리도
'대규모 준석 등 하천 물그릇 확보' 내세운 金과도 배치

강정고령보 전경. 매일신문 DB
강정고령보 전경. 매일신문 DB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낙동강 보 전면 개방'을 내세워 대구경북(TK)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낙동강 보 개방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정책으로 TK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TK 출신 대통령'을 강조하며 지난 대선보다 높은 득표를 기대 중인 민주당이 악재가 될 수도 있는 낙동강 보 전면 개방을 공약집에 명시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28일 공개된 민주당 대선 공약집에는 '4대강 재자연화와 수질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 당시 이뤄진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 취소를 원상태로 회복하겠다고 했다. 낙동강 등 4대강 보를 전면 개방하고 취·양수장 위치 개선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4대강 관련 정책을 문재인 정부 당시로 되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설치된 4대강 보가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논란이 일어나자, 보 개방을 통한 수질·수생태계를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금강·영산강 5개 보에 대해 완전 해체 혹은 부분 해체, 상시 개방 등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

낙동강 일대 보의 경우 수계를 따라 설치된 취·양수장 시설이 걸림돌이 돼 이에 대한 개선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금강·영산강 보 개방·해체 결정은 백지화됐고, 낙동강 취·양수장 시설 개선 사업도 지지부진했다.

낙동강 일대 보 개방을 통한 수질·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주변 농민들은 지하수 수위 저하 등으로 피해를 보며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TK 주민들은 '정부가 낙동강 일대 보를 결국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

주민들은 낙동강에 보가 생긴 뒤 가뭄, 홍수 피해가 사라지고 풍부한 수량을 바탕으로 한 수변공간을 누리는 효과를 체감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녹조 등 오염의 원인인 만큼 재자연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며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 보 개방 정책이 주요 대선 후보 공약으로 반영되자 대선 레이스 막판 TK 정가의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 측 공약은 '대규모 준설 등 하천의 물그릇 확보'에 방점을 둔 국민의힘 공약과도 선명히 대비된다.

TK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결국 주민들보다 환경단체 손을 들어준 게 아니겠느냐"면서 "TK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민주당이 표심에 악재가 될 수도 있는 공약을 내세워 의아하다. 남은 기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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