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이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15%의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51.6%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 수준까지 가지 않겠느냐 하고 본다"며 "김문수 후보의 경우 40%를 넘기기 어렵지 않겠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득표율 15%까지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이) 조금 상향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는 15% 가까이 육박하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발언한 이른바 '젓가락 발언'에 대해서는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인용을 해서 얘기를 하다가 그런 실수를 한 것 같은데, 하루 정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모르지만 그 자체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30일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젓가락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정치를 시작한 이래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유세차 5대 남짓으로 전국을 누비며 우리의 이야기를 국민께 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거대 정당의 조직력도 없이 오직 한 분 한 분이 주변에 전해주신 '개혁'의 이야기에 의지해 지금까지 왔다"며 "그 진심의 전파, 묵묵한 설득, 조용한 헌신이 있었기에 이 캠페인이 뜻깊게 이어지고 있다"고 지지자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아울러 "하지만 최근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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