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선비정신이 만나 인문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출발선에 섰다.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의(儒醫)를 품은 선비문화도시 영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를 주제로, 영주시와 협력해 인문학 기반의 도시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 참여 중심의 실천형 인문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전문성과 영주의 선비문화를 결합해 '유의 정신'을 핵심 인문도시 개념으로 제시했다. 이 융합적 접근 방식은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학문적 자산을 시민 생활 속으로 연결하는 구체적 실천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4억8천만 원이다. 이 중 국비 4억2천만 원, 시비 3천만 원, 영주문화관광재단이 3천만 원을 부담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의 개념을 반영한 인문 도시 브랜드 개발 ▷선비정신과 인술의 융합 철학을 주제로 한 지역 순회 인문강좌 '선비의사 유의' ▷청소년, 노년층, 이주민 등 대상 맞춤형 인문체험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연계한 시민 참여형 축제 '신바람나는 유의축제' 등이 포함된다.
앞서 대구한의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의학을 품은 인문향기도시, 치유희망을 열다'를 주제로 수성구·경산시와 인문도시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영주 사업은 그 연장선에서 보다 확장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김영 대구한의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장은 "선비정신과 한의학의 융합이라는 인문학적 도전이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로 확산 가능한 K-인문학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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