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운문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서 정부가 댐 용수 비축을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운문댐 대신 낙동강 하천수를 활용하는 대체공급에 나선다.
환경부는 2일 "낙동강 권역 용수댐인 운문댐이 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댐 용수를 비축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뭄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주의'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통 수준의 가뭄에 해당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운문댐은 지난달 1일 '관심' 단계에 진입한 후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은 하루 평균 23만t에 그쳤다. 하지만 댐 공급량은 하루 평균 38만4천t으로, 저수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운문댐 수위는 2일 기준 137.4m, 저수량은 6천300만㎥이며, 강수량은 예년 대비 78.4% 수준이다.
이에 환경부는 운문댐의 월별 댐 용수공급 계획과 댐 하류의 하천 상황, 영농시기 등을 고려해 하천유지용수(하루 최대 7만8천t)와 농업용수(하루 최대 2만t)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감량하기로 했다. 또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대구의 생활·공업용수(하루 22만8천t) 중 일부를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낙동강 하천수 대체 공급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으로, 최대 10만7천t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14개 용수댐 가운데 운문댐과 더불어 낙동강 유역의 영천댐도 2월 19일부터 가뭄 '주의' 단계에 있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댐 가뭄 상황에 진입한 낙동강권역 영천댐, 운문댐의 용수 비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저수량과 용수공급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댐 용수를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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